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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140403 자원봉사자의 일기 (kt윤리경영실 반태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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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621회 작성일 19-05-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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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3 자원봉사자의 일기 (kt윤리경영실 반태욱님)


세상은 거울이다

 

반태욱 / KT 윤리경영실 (신갈푸른학교)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보니 경영과 경제에 대한 글들을 많이 읽게 된다.

   얼마 전에 메일로 받아 본 글 중에 아래와 같이 글이 있어 소개하면서 시작을 해볼까 한다.

 

   세상은 거울이다.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얼굴을 비춰준다.

세상을 향해 얼굴을 찌푸려 보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을 험상궂게 바라볼 것이다.

세상을 향해 웃음을 지어 보이며 세상과 하나가 되어 보아라.

그러면 세상은 유쾌하고 친절한 동행이 되어 줄 것이다.

-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2013년이 시작될 즈음이었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동료로부터 신갈푸른학교 자원봉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듣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멀지 않고, 퇴근하는 길에 들러서 한 두 시간 정도만 학생들을 지도해 주면 된다는 꼬임(?)에 속아 6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인 재형이와 소현이를 처음 만난 것도 그때였다.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영어 회화책을 큰소리로 읽고 영어로 간단한 대화를 하면서 영어공부에 대한 재미를 조금이나마 알아 가고자 했다. 다행히 어렵지 않은 책이라 중3 재형이와 소현이는 재미를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영어공부 보다 수업을 하면서 요즘 중학생들은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나도 내년이면 중학생 학부모가 되는데 요즘 애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던 차였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놀기 좋아 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첫째 아들이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데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본 보람찬 시간이었다. 집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둘이나 키우면서도 회사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공부를 봐 준 적이 없었지만 매주 한 번씩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대화를 해야 하는지도 배운 좋은 기회였다.

 

세상은 거울이라고 했다.

나와 같이 공부했던 아이들은 나를 통해 세상을 볼 것이고,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통해 세상을 비춰 볼 것이다.

나 또한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본다. 내가 마음을 열고 아이들은 대하고 웃음을 지어 보이면 아이들과 하나가 될 것이다.

세상을 보는 따뜻한 방법을 내게 알려준 신갈푸른학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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