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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141015 자원봉사자의 일기 - 신민수 (교육기부사업 4~5기 대학생 멘토, 신갈푸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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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591회 작성일 19-05-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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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5 자원봉사자의 일기 - 신민수 (교육기부사업 4~5기 대학생 멘토, 신갈푸른학교)


아이들의 미래에 힘이 되어줄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신민수 (교육기부사업 4~5기 대학생 멘토, 신갈푸른학교)


 

 2013년 6월 제대 후 복학하여 따분한(?) 대학생활을 보내며 한 학기가 끝나갈 무렵, 마치 운명인 것처럼 평소 잘 읽지도 않던 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새롭게 올라온 공지사항을 클릭했다. 바로 장학재단 교육기부사업 4기 대학생 멘토 모집 공고였다. 「대학생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고등교육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멘토링을 진행하고, 재단은 대학생에게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등록금 및 생활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는 교육기부사업…」‘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면서 장학금까지 준다고?’ 학창시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꿈이었던 나였기 때문에 고민할 겨를 없이 신청서를 들고 학교 사회봉사센터로 달려갔다.

 

사회봉사센터에서는 용인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리스트를 뽑아주었다. 리스트 중 유독 이름이 예쁜(?) ‘신갈 푸른학교’에 전화하였다. 전화를 받으신 분은 신갈푸른학교 생활복지사님이셨다. 복지사님의 친절한 전화 응대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자신감이 붙었다.

아이들에게 나의 어떤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줄까 고민해본 결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온 데다 유일한 취미가 사극 드라마시청인 만큼 좋아하는 과목인 한국사를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제대 후 취득한 한국사 1급 자격증을 무기로 복지사님께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나름 준비를 열심히 하고 맞은 첫 수업인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아이들과 한국사를 배워야 되는 이유와 그냥 배우기만 하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해보자고 의기 투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도 학생들 모두 이전부터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초짜(?)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를 열심히 들어주었다. 1~2월 방학 동안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시작해서 남북국시대까지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루해질 수 있는 수업 중간 중간 기출 문제들을 풀어가면서 한국사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또한 야외수업의 일환으로 경복궁과 서대문형무소에 가서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알차게 방학을 보낸 우리는 한국사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이어가 6월 현재 근?현대사를 배우고 있다.

 

멘토 활동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사실은 내가 배우는 점이 훨씬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는 내용도 한번 더 돌아보게 되었고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하는 질문들을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서로 고민해보고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공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배움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우리들의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풋풋한 아이들의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짧게는 한국사자격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길게는 아이들의 미래에 힘이 되어줄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하는 게 내 작은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내게 아이들과 역사에 대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신갈푸른학교’의 멋진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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