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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150414 자원봉사자 일기 - 푸른학교에서 힐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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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545회 작성일 19-05-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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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4 자원봉사자 일기 - 푸른학교에서 힐링하기


자원봉사자 일기 - 푸른학교에서 힐링하기

자원봉사 일기

 

 

푸른학교에서 힐링하기 (안중푸른학교 황순하 선생님)

 

 


저는 지난 10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아이들의 기초학습과 숙제를 돌봐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동경험을 쓰기에는 부끄러울 아주 적은 시간 이고 활동 기간도 짧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에 저와 아이들은 아주 중요한 만남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저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지금은 성장하여 저의 세세한 보살핌을 벗어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빈둥지 증후군의 고통을 얘기 하지만 솔직히 저는 한 고비를 넘어 왔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더 많습니다.

아마도 제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여러가지 이유로 일을 시작했었기에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던 까닭이라 생각 합니다.

오죽하면 제가 아이를 다 키우고 나이가 들면 저와 같은 처지의 젊은 엄마들을 도와 주겠노라 다짐했었을까요.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푸른학교에서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황금같은 시간을 알차게 만들어 가는 것은 제가 가지는 큰 기쁨 중 하나 입니다.

아이들은 기초학습을 조금만 도와 주어도 자신의 성취를 위해 성큼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얼마나 많이 어려워 하고 실망하는지요.

특히 저는 아이를 키워보고 중년에 이른 인생 경험이 있으니 아이들의 학습지도는 지식의 성취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는 과정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젊은 엄마 였을 땐 마음이 급해 미처 아이의 편에 설 수 없었습니다.

“ 왜 몰라. 금방 했잖아.” “ 이 문제는 기본으로 풀어 야지” 등 아이가 어렵다고 하면 이리저리 해보다가 결국은 화를 내고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이 먼저 들어오니 얼마나 놀라운지요. “옳지!” “잘하네.” “잘 모르겠으면 다른 방법으로 해볼까?” 그래도 모르면 답을 알 수 있도록 대부분의 도움말을 다 주기도 합니다. 

학습을 하는데 있어 아이 마음의 지지자가 되어주면 아이들은 예쁜 미소로 답례를 해주니 제 마음의 치유자들 이지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일몰 시간은 일터에 있는 엄마나 아이들 모두에게 가장 힘들고 마음 아픈시간 입니다.

그럴 때 푸른학교에서 아이들과 오손도손 모여 각자 해야할 일들을 도와 주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모릅니다.

주방에선 할머니 선생님이 식사 준비하는 냄새가 솔솔 나고 사무실에서는 센타장님과 선생님들이 분주히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 시간 만큼은 푸른학교가 아이들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정겨운 둥지라고 할 수 있지요.

곳곳에 푸른학교가 더 많이 생겨 일하는 엄마들과 여타의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더 행복해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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